이천농민회 쌀전면 개방반대 기자회견
[일요신문] 경기 이천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쌀 시장 관세화에 반대하는 투쟁 선포식을 갖고 쌀 시장 전면개방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이천농민회(회장 박경우)는 18일 오전 이천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쌀 시장 전면개방 반대 투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한미 FTA, 한EU FTA타결로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은 참담하기만 상황에 정부가 한중 FTA를 추진 중이며 주식인 쌀마저 개방하려고 하고 있고 쌀 시장을 개방하는 것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WTO와 오는 10월 협상을 시작하기도 전에 쌀 시장 전면개방을 일방적으로 선언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물어보고 대안을 찾는 것이 아니라 쌀 개방을 목표로 두고 그 이유를 찾고 있는 것”이며 “정부가 국가의 식량주권을 국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은 불통행정을 다시금 보여주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농민회는 “이번 정부의 발표대로 쌀 시장이 개방된다면 이천의 특산물이기도 한 쌀 농가들이 품목전환을 할 것이며, 그로 인한 결과는 타 품목의 생산량 증가로 폭락을 가져올 것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쌀 시장 전면개방을 막기 위해 이천 농민들은 이천시 모든 단체들과 함께 연대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식량주권 사수를 위해 ▲농민-정부-국회의 3자 협의체 구성 ▲쌀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경영안정 도모를 위한 구체적 대안 제시 ▲관세율과 개방대책 공개하고 국민들이 쌀 시장 개방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 등을 촉구했다.
유인선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