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 같은 잔소리에 푹
하지만 실제로 이 아가씨를 보면 그리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큰 키에 미끈한 몸매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그녀를 ‘인간 자석’으로 만드는 것일까.
이 아가씨를 옆에서 지켜본 A 업소의 영업상무 B 씨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 이 아가씨의 매력은 바로 ‘친동생’ 전략에서 나온다. B 씨는 “그녀가 일하는 것을 보면 무척 즐거워한다는 느낌이 든다. 고객들과 소통하는 것을 매우 즐겁게 여기고 즐긴다는 뜻이다”라며 “테이블에 앉을 때를 제외하곤 대기실에서도 시도 때도 없이 손님들과 문자를 주고받는데 일부 손님들은 영업상무가 아니라 이 아가씨에게 몇 시에 몇 명이서 가겠노라고 예약문자를 보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B 씨에 따르면 이 아가씨는 마치 자신이 고객의 친동생이라도 되는 것처럼 사생활에 참견하기도 하고 사적인 자리에 같이 가기도 하며 때로는 고객의 나쁜 습관에 잔소리도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고객들은 마치 친동생 같은 친밀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아마 그 아가씨는 자신을 찾는 고정 고객들을 단순한 지명손님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훗날 마담이 되어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나름대로 먼 미래를 내다보고 관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이런 그녀의 생각을 어렴풋이 느끼면서도 그녀를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나는 것을 보면 요즘 고객들은 단지 돈을 내고 즐기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것을 얻기를 원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를테면 좀 더 끈끈한 인간관계 같은 것 말이다.”
구성모 헤이맨투데이.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