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도용 시비 우려 고심 끝에 변경,..매각 소문 해프닝 판명
22일 호텔 ‘르윈’에 따르면 구 전주코아리베라호텔이라는 상호에서 ‘리베라’라는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지난 7월1일자로 공식적, 법적 상호를 호텔 ‘르윈’으로 바꿨다.
갑작스러운 상호 변경을 두고 일각에서 매각설이 제기되는 등 뒷말이 무성했다.
그러나 호텔 ‘르윈’은 2001년부터 13년 넘게‘리베라’라는 호텔명을 사용해왔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돼 상호도용 시비를 차단하기 위해 상호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유성, 부산, 전주 등 전국 4곳에 있던 리베라 호텔은 지난 2000년 모그룹인 우성그룹의 부도나면서 분할 매각됐다.
당시 특2급 호텔인 전주리베라호텔은 법정관리를 받아 오다 2001년 2월 12일 코아백화점에 인수됐고, 2008년 7월 1일 코아백화점으로부터 법인 분할해 독립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매각과정에서 서울과 유성의 리베라호텔은 신안그룹이 소유주가 되면서 상호권을 얻었지만 부산과 함께 전주는 따로 매각되는 바람에 전주코아리베라호텔은 미처 상표 등록을 완료하지 못해 상호사용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동안 전주지역 대표 관광호텔로 ‘리베라’브랜드 명칭과 이미지에 애착을 가진 경영진으로서는 이름 바꾸기가 쉽지 않았기에 리베라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신안그룹측이 리베라 상호와 관련 법적조치 의사를 전해왔고 내부 검토결과 패소 가능성이 커지자 상호변경이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부산리베라호텔은 현재 상호 사용을 두고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명칭 변경 전후로 호텔 소유주가 바뀐 것 아니냐는 소문이 지역 호텔업계를 중심으로 번지기도 했으나 르윈 측의 해명으로 매각설은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호텔 관계자는 “리베라 명칭으로 인해 업무 제휴가 되는 계열사라는 오해가 생기면서 신안 측의 상호 변경에 대한 요구가 나왔다”면서 “고심 끝에 상호 변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