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골프 라운딩 중 경기진행요원(캐디)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의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라운딩을 돌던 중 담당 여성캐디 A 씨(여·23)의 신체 일부를 수차례 접촉하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출석 통보를 받은 박 전 의장은 1차 출석 요구 마감 시한을 하루 넘긴 지난 29일 오전 4시 30분쯤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오전 7시 30분 귀가했다.
박 전 의장은 A 씨와 뒤늦게 합의했으나, 경찰은 개정법률에서 친고죄나 반의사불법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박 전 의장을 송치했다.
한편 형법상 강제추행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돼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