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유 측은 1일(한국시각) “박지성이 맨유의 엠버서더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구단과 최근 1년 계약을 했다”고 선정 소식을 전했다.
사진출처= 맨유 페이스북
바비 찰튼 경은 1958년 뮌헨의 비행기 참사 생존자로 팀의 재건을 이끈 맨유의 정신적 지주이다. 지난 1956년부터 1973년까지 17시즌동안 맨유에서 총 758경기에 출전해 249골을 넣었다.
데니스 로는 1940년생으로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 양 구단에서 뛰었던 중앙공격수다. 지난 1962년부터 1973년까지 맨유에서 뛰면서 총 404경기에 출전해 237골을 기록했다. 지난 1965년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하기도 했는데, 이는 스코틀랜드인으로서 유일한 수상으로 남아있다.
1957년생 잉글랜드 출생인 브라이언 롭슨은 맨유에서 가장 오랜 기간 주장을 맡은 레전드이다. 지난 1981년부터 1994년까지 13시즌 동안 맨유에서 뛰면서 총 345경기 출전, 74골을 넣었다.
앤디 콜은 뉴캐슬과 맨시티, 블랙번 등 EPL의 여러 팀을 전전했지만, 맨유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지난 1995년 맨유로 이적해 2001년까지 뛴 앤디콜은 맨유에서 총 195경기에 출전해 93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그는 맨유 기록뿐 아니라 EPL 커리어를 통틀어보면 총 187골을 터트려, 잉글랜드 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에 이어 EPL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맨유의 전설적인 골키퍼로 유명한 피터 슈마이켈은 덴마크 출신으로 기존 6명의 맨유 엠버서더 중 유일하게 영연방 선수가 아니다. 지난 1991년 맨유로 이적해 1999년까지 뛰면서 총 292경기에 출전했다. 그가 골문을 지키는 동안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5회 우승(1993·1994·1996·1997·1999년)과 잉글랜드 FA컵 3회 우승(1994·1996·1999년), 풋볼 리그컵 1회 우승(1992년), FA 커뮤니티쉴드 4회 우승(1993·1994·1996·1997년), UEFA 챔피언스리그 1회 우승(1999년), UEFA 슈퍼컵 1회 우승(1991년) 등 수없는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특히 1999년에는 EPL과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트레블을 달성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마지막으로 게리 네빌은 맨유 유소년 팀을 거쳐 1992년 맨유 성인 팀에 데뷔해 지난 2011년 선수 생활을 은퇴할 때까지 맨유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수비수다.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는 로이 킨의 뒤를 이러 맨유 주장을 맡기도 했다. 맨유에서 총 602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했다. 네빌 역시 라이언 긱스, 데이비드 베컴, 폴 스콜스 등과 함께 1999년 맨유의 트레블 달성의 주역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번에 박지성이 비유럽권 선수로는 최초이자, 역대 7번째 맨유의 엠버서더에 임명되면서 앞서의 쟁쟁한 맨유의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PSV아인트호벤을 떠나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12년 팀을 떠날 때까지 7시즌 동안 205경기에 나서 27골을 넣었다. 이 기간 동안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컵대회 우승 3회 등을 일구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말년의 영광을 함께 했다.
한편 ‘엠버서더’란 기업이나 국가, 사회단체 등이 유명인, 전문가, 대학생 등 각계각층의 인사를 선정해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방식을 말한다.
따라서 맨유 엠버서더는 전 세계를 돌며 맨유의 홍보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맨유 엠버서더에 선정된 박지성은 앞으로 1년 동안 아시아에서 열리는 각종 구단 행사에 참가하게 된다. 약 10차례 맨유 행사에 홍보대사 자격으로 함께하면서 연봉 개념으로 1억 5000여만 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