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체 언제까지 뒤로 갈래”
검찰은 지난해 6월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회장 변희재)가 “정대세는 과거 외국 방송 등에서 ‘김정일을 존경하며 믿고 따른다’ ‘내 조국은 북한’이라고 말하는 등 북한을 찬양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해왔다.
재일교포 출신인 정 선수는 한국 국적을 가진 아버지와 해방 전의 조선 국적을 유지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면서 한국 국적을 가졌다.
그러나 일본에서 조선총련계 학교를 졸업하고 2007년 6월 북한 대표팀에 발탁돼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기도 했다. 당시 정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에 따라 한국 국적임에도 북한 대표팀 선수로 뛸 수 있게 허락을 받았고 북한 여권도 취득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 수원 삼성과 계약하면서 국적 논란이 거세져 일부 축구팬들 사이에서 퇴출 운동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 대해 트위터리안들의 반응은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JinG****는 “정대세 선수가 뭐 간첩도 아니고…”라고 적었다. Lemo****는 “검찰, 변희재가 국보법 위반이라고 고발한 정대세 선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 대법원 판례에 따르더라도 당연한 처분”이라고 주장했다.
cona****는 “정대세 국보법 위반 ‘무혐의’…변희재 또 헛발질”이라고 밝혔다. 6882****는 “정식으로 입단한 축구선수까지 국가 보안법? 북한 대표선수였다는 것으로 보안법 적용했나? 무혐의였으니 망정이지 수원구단까지 보안법 위반으로 몰릴 뻔”이라며 고발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sun****는 “정대세와 안영학의 이름값 차이도 있겠지만 정대세가 저렇게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면서 고발당했던 것은 7년간 그만큼 우리 사회가 극단으로 치달은 걸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에 댓글을 단 네티즌도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거 자체가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것. 시대적 속도가 지체된다는 걸 느끼게 하는 게 요즘의 대한민국이다”라고 비판했다.
RedM****는 “정대세 선수 국보법 위반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군요. 공개 사과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대표님의 양심을 믿고 싶습니다”며 고발장을 접수한 변희재 씨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lkj0****는 “그렇다면 오히려 변희재, 이 사람이 무고가 아닌가요?”라며 강하게 성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