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13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소쇄원
[일요신문]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이 오는 8일부터 13일까지 6일간 ‘홍성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 작품의 소재로 소나무와 정자를 선택했다. 필법은 전통을 이어가는 고법(古法)에 있어서의 철학적 중요성을 충분히 강조하고 있다.
작품에는 어머니의 품과 같이 따뜻한 서정성이 넘치고 원근법에 있어서도 주로 먹의 특성을 파악하여 먹의 농담과 선의 굵기와 변화로 표현하면서 전국 방방곡곡의 소나무와 정자를 찾아다닌다.
작가는 실사를 다니면서 모든 정자가 명소에 세워졌고 다양한 소나무의 형상과 정자가 있는 곳은 어디나 경관이 좋은 곳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소나무와 정자를 소재로 선택했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에서 동양화로 이어지면서 갈고 닦은 기능을 바탕으로 고법을 준수하는 가장 철학적인 개념정립, 가장 한국적인 소재 선택, 가장 한국적인 풍경, 가장 세심한 소묘력 등 작가의 작품세계를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기간 중 작가의 부인인 수채화가 강지우의 작품 또한 맞은편 전시장에서 함께 볼 수 있다. 강지우 작가 역시 홍성모 작가와 함께 오랜 시간 여러 곳을 다니며 실사를 보고 자연의 아름다운 절경의 모습을 수채화 기법으로 표현하였다.
◇홍성모는 누구?
작가 홍성모는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9번째 개인전이다.
현재까지 250여회의 그룹전 및 초대전에서 다양한 활동을 했다. 이당미술상을 수상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 겸재진경산수화대전, 행주미술대전, 순천미술대전, 소치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작가노트에서 그는 “언제나 전통필법과 현대수묵화의 조화와 작가로서의 정신 자세의 고양에 무엇보다도 주안점을 두어 왔다”며 “선인들의 소중한 화론이나 예술관에 관하여 언제나 귀담아 듣고자 노력하고 최근의 서구화단이나 현대화풍의 경향과 흐름에 뒤지지 않는 조형감각을 접목시키고자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