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이 씌어 겁도 없이 사용
그런데 조사결과 류 씨의 집은 남편이 건설회사에 다니며 월 200만여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어 궁핍한 형편은 아니었다. 그렇다면 류 씨가 위폐를 사용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알고보니 류 씨는 ‘충동조절장애’를 앓고 있던 인물로 물건을 보면 자제하지 못하고 마구 구입해버리는 ‘병’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남편이 류 씨에게서 경제권을 빼앗자 이를 견디지 못한 류 씨가 선택한 길은 대출. 하지만 이 대출금으로도 류 씨의 ‘병’은 충족되지 않았다. 류 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출금을 다 써버리고 나자 결국 ‘위폐’를 사용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집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스캐너와 프린터가 결합된 복합기를 사용해 위조지폐 40장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