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소송도 일단 의심
내 개인정보가 도용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방법은 명의도용 방지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이다. 국내에는 크레딧뱅크, 사이렌24, 마이크레딧 등에서 자신이 가입한 웹사이트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00원을 내야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이번 ‘옥션 사태’를 계기로 1개월간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해당 서비스 제공업체와 협의할 예정이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꿔라
만약 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고 자신이 모르는 웹사이트에 가입되고 있다면 회원탈퇴 절차를 밟거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바꾸어야 한다. 또 비밀번호는 ‘1111, 2222, AAAA’와 같이 하는 것은 금물. 이러한 비밀번호는 무차별대입방식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풀려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길이가 길고 숫자, 영문, 특수문자 등 여러 가지 기호가 섞인 비밀번호는 거의 풀릴 가능성이 없다.
◇보이스 피싱에 대비하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이 발표한 전화금융사기 피해 예방 10계명에 따르면 “발신자표시가 없거나, 001, 008, 030, 086 등 처음 보는 국제전화번호인 경우는 의심해야 하며,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를 받은 경우 상담원 연결을 하지 말고 해당 기관에 전화를 걸어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 본인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바로 인지할 수 있도록 휴대폰 문자 서비스(SMS)를 이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찰, 금융권, 공공기관 관계자라 하면서 전화로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한국말이 어눌한 전화는 유의해야 한다.
◇피해자 모임 가입도 주의하라
해킹 피해자 모임이라는 웹사이트를 만들어 소송비용을 받고 잠적하는 신종 사기도 있다. 그러므로 피해자 모임에 가입할 때는 반드시 믿을 수 있는 곳인지를 확인하는 게 좋다.
류인홍 기자 ledh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