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은 꼭 신어야”
▲고등학교 졸업 후 골프숍에서 경리로 일하다가 집안에 좀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할 사정이 생겨 유흥업소에서 일하게 되었다. 이곳은 인터넷 구인사이트를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2차도 없고 편하겠다는 생각에 일하게 되었다.
─페티시 복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거부감은 없었는가.
▲일일이 옷을 챙겨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없으니 차라리 편한 것 같다. 스타킹을 꼭 신어야 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조금 불편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님들의 끈끈한 손길에서도 조금 덜 노출되기도 하는 등 나름의 이점이 있는 것 같아 지금은 편하다.
─일하면서 힘든 점은 없는지.
▲그전에는 보도방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식이라 그만큼 낯선 가게에서 어떤 손님과 마주쳐야 하는지 통 감이 없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업소는 이른바 아가씨를 ‘박스’로 쓰는 곳이기 때문에 서로 챙겨주기도 하고 나이대도 비슷해 그런대로 재미있게 지낼 수 있어서 좋다. 돈 버는 대신 내 몸을 저당잡혀야 한다는 게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냥 친구들이랑 논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가끔씩 호스트바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구성모 heymantoday.com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