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추가 호박벌로 ‘이 정도면 동물학대’
요즘 러시아에서는 애완동물의 털을 알록달록하게 염색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냥 염색만 하는 것이 아니다. 털을 염색하고 깎아서 전혀 다른 동물처럼 변신시키는 것이다.
가령 강아지는 호박벌로, 고양이는 초록색 용으로 변신하는 식이다.
혹시 동물들에게 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애완동물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다리아 고츠는 “우리가 사용하는 염색약은 100% 천연이라 동물들에게 무해하다. 모두 한국제품을 사용한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동물들도 즐기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
최근 자신의 시추 애완견을 호박벌로 변신시킨 에카테리나 아이디미로바는 “너무 평범해 보여서 좀 더 밝고 가볍고 귀엽게 바꿔주고 싶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렇게 애완동물의 털을 염색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은 일단 물이 든 털이 빠지려면 수개월이 걸리는 데다, 염색을 하는 동안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결코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