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동 일제 사격 검경도 진군 나팔
우선 조중동 등 보수 언론의 논조 변화가 눈에 띈다. 촛불집회 초창기 잠시 이들을 옹호하고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보수 언론이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이다. <조선일보>는 26일자 사설에서 촛불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세종로 일대를 ‘폭력의 해방구’라고 표현하며 법질서를 어기고 시민들에게 교통불편을 초래한 촛불집회를 그만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앙일보> 역시 27일자 사설에서 인터넷 포털은 무법의 해방구라고 표현하며 사이버 공간 역시 엄연히 대한민국 영토인 만큼 엄격한 법 적용을 촉구했다.
한편 이러한 보수 언론의 지원 사격 속에 검찰과 경찰의 대응도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경찰은 지난 25일 고시가 발표된 직후 경복궁역 부근에서는 대낮임에도 불구하고 인도에서 게릴라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130여 명을 연행하는 등 과거에는 찾아볼 수 없는 강경 진압의 모습을 보였다. 검찰 역시 광고 압력을 사법처리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광우병 촛불시위의 시발점 격인 MBC
한편 촛불집회의 성지인 서울 시청광장을 둘러싼 보수, 진보 진영 간의 눈치싸움도 첨예하게 벌어지고 있다.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지난 6월 16일 특수임무수행자회가 시청광장을 선점해 충돌을 빚은 데 이어 6월 25일에는 특수임무수행자회와 기독교 단체인 ‘국가기도연합’이 돌아가며 시청광장을 사용해 촛불집회를 간접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시청 앞에 무단으로 설치된 천막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또한 서울 광장 사용료를 물리겠다며, 시간당 1㎡에 10원을 받겠다고 발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진언 언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