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수원 지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폭력조직에는 북문파, 남문파 그리고 역전파 등이 있다. 역전파는 이들 세 개의 조직 중 가장 규모가 작지만 두목 김 아무개 씨를 중심으로 뭉쳐져 탄탄한 조직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사실 북문파, 남문파, 역전파의 뿌리는 하나다. 이들 세 조직이 지난 1980년대에 형성된 수원파에서 분파된 조직들이다.
수원파는 전라도 지역의 폭력조직이 상경해 서울과 경기도 일대의 지역을 차례차례 잠식해나가던 1980년대 후반, 전 지역에서 거의 유일무이하게 소위 ‘나와바리’를 단 한 번도 빼앗긴 적이 없는 조직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경찰에 따르면 수원파는 그만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조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수원파는 1990년대 중·후반 분화되고 만다. 수원파의 중간보스였던 김 아무개 씨 등 3명이 서로 세력을 다투다 자신들을 따르는 조직원들을 이끌고 탈퇴해버렸던 것이다. 이들 3명의 중간보스들이 만든 신생 조직이 바로 북문파, 남문파, 역전파였고 이들 조직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한때 “우리가 진짜 수원파다”라며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고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김장환 기자 hwan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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