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일요신문]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김무성 의원의 개헌 발언을 적극 환영하면서 여야 개헌 추진이 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상하수도관망 노후화로 인한 지반침하(싱크홀) 모형 실험’ 후에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87년 체제를 이제 청산할 때가 왔다. 87년 체제를 바꿔야 새로운 정치 발전과 새로운 미래가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논의 시기는 세월호특별법이 만들어진 이후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정기 국회가 끝나자마자 해야한다. 이미 개헌에 대한 준비가 많이 돼 있기 때문에 내년 초에는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우 원내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대표의 오스트리아식 이원집정부제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은 갈등이 아주 많은 나라다. 제왕적 대통령제로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 김무성 대표도 그런 차원에서 이야기 한 것 같다. 전적으로 옳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찬성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임기 초반에 레임덕 때문에 못한다고 하면 임기 중반으로 가는데, 또 새로운 주자가 있어서 못하게 되고 영원히 못하게 된다. (대통령께서는)민생을 걱정하는데 개헌특위는 개헌특위대로 굴러가면 민생은 오히려 여야가 협력을 더 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김무성 대표는 중국 상하이 홍차오 호텔에서 수행기자단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정기국회가 끝난 뒤 개헌 논의에 대한 봇물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다. 권력을 분점해야 우리사회의 진영논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원집정부제를 검토해봐야하지 않겠느냐”고 개헌을 언급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