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방해…뚱보 되기 십상”
[일요신문] 자는 동안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사람이 많다. 편의상 침대 머리맡에 두고 충전하면서 잠들기도 한다. 그런데 “이런 습관이 지속되면 달콤한 수면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뚱보’가 되기 쉽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스페인 그라나다대학의 아마드 아길 교수에 따르면, 수면 중 체내에서는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분비된다. 만약 방이 껌껌하지 않으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는데, 특히 멜라토닌은 약한 불빛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스마트폰 충전 시 뿜어져 나오는 불빛에 의해서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결국 음식이 효율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지방으로 축적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쥐를 통한 실험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빛이 완전히 차단된 곳에서 잠을 자는 쪽이 신진대사가 훨씬 활발했던 것. 또 신진대사가 엉망인 쥐에게 멜라토닌을 주입하자 비만과 당뇨병 증상이 경감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마드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충전 중에 방출되는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하고 생체리듬을 교란시키는 부작용도 있다”면서 “방 전체를 밝히는 불빛이 아니더라도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그는 “살이 찐 사람은 침실 환경을 개선하면 살이 빠질 가능성이 있다. 자연스러운 멜라토닌 생성을 위해서는 확실히 컴컴한 곳에서 잠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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