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웃종교 화합주간’ 행사의 마지막 장식
[일요신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가 마련한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가 지난 16일과 17일 부산에서 7대 종단의 대표들과 종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개최됐다.<사진>
한국종교인평화회의(대표회장 자승스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지난 5월 개막식을 가진 ‘2014년 이웃종교 화합주간’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의미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웃종교 화합주간은 UN이 지정한 ‘세계종교화합주간’에 맞춰 종교 간의 이해와 화합,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기간이다. 올해는 ‘다름도 아름답다’는 슬로건으로 7대 종단이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16일 한 자리에 모여 서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후 화합기원 세리모니에 사용될 퍼즐을 정성들여 맞췄다. 퍼즐은 여러 종교의 작은 사진으로 전체 도안을 완성한 것이다.
17일 오전 11시 기장체육관에서 시작된 본 대회 개회식에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자승스님,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무원스님, 공동회장 석준복 목사, 정숙현 교구, 김길철 교구, 문동욱 전교, 김도환 신부를 비롯한 종교인과 정경진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을 등이 참석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자승스님의 개회사부터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무원스님의 환영사, 7대 종단이 함께한 종교인 평화 선언이 있은 후 미리 맞춘 퍼즐 위에 각 종단 대표들이 나와 이를 완성하는 화합기원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개회사를 통해 자승 스님은 “서로 다른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 몸을 부딪치고 마음을 나누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며 “오늘의 이런 모습들이 내가 살고 있는 사회 활동 속에서도 이어진다면 종교 간의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다”고 밝혔다.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무원스님은 환영사에서 “다종교 사회가 가지는 갈등 요소들이 있지만 종교 지도자들이 먼저 함께 모여 화합하면 평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며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존중하는 가운데 다름이 아름답다는 진리를 깨달아 가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2부에는 전국의 종교인 4백여 명이 함께 자리한 가운데 모두가 함께하는 건강한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불교, 개신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는 청군으로 천주교, 원불교, 유교는 백군으로 각각 팀을 나눠 공을 던지고 달리며 열기를 한껏 달궜다.
이날 7대 종단의 지도자들과 참가자들은 마음으로 상대를 인정하고 더욱 이해해 갈등을 종식시키고 평화 발전의 길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며 화합대회의 막을 내렸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