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 없는 급발진 차량, 수리 후 ‘질주’

현대자동차 173건 1위, 쏘나타 LPG 39건 1위 차지

[일요신문]자동차 사고의 이슈가 되고 있는 급발진 건수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신고가 접수된 것만 무려 409건에 이르고 이중 절반은 여전히 도로를 질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급발진 사고로 신고가 접수된 차량은 2010년 28건, 2011년 34건, 2012년 136건, 2013년 139건이 신고되었고, 올해 들어서는 7월까지 72건 등 총 409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급발진 사고 현황>

출처: 교통안전공단 국정감사 자료

업체별로는 현대가 173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 68건, 르노삼성  61건, 한국지엠 30건, 쌍용 24건 순이었다. 수입자동차는 BMW 15건, 토요타 12건, 벤츠 9건 등의 순으로 신고되었다.

유종별로는 휘발유 차량 200건, LPG 100건, 경유 99건, 하이브리드 10건 순이었다. 차종별로는 쏘나타 LPG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랜저와 쏘나타가 각각 22건, SM5 LPG 22건, SM5와 SM3가 각각 18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급발진 사고로 신고된 409대의 차량 중 절반이 넘는 244대는 수리 후 여전히 운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이후 연락이 안 되는 차량도 25대에 달하고 있다.

현재는 차량이 수리 후 중고차로 유통되어도 소비자가 사전에 이를 확인하는 방법은 없는 상태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관계 당국의 지속적인 관찰과 적절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급발진 사고로 의심되는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올해 8월에는 급발진 의심사고로 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박 의원은 “급발진 의심사고의 원인 규명이 제대로 안 된 상황에서 신고된 차량의 60%가 수리 후 운행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