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센 라우프’ 이색 경주…평균 경사도 55%
매년 전 세계에서 500명이 참가하는 ‘니센 라우프’는 산비탈에 있는 계단을 오르는 이색 경주다. 대회 참가자들은 세계 최장인 3.4㎞에 달하는 1만 1674개의 계단을 빠른 속도로 올라가야 한다. 계단의 고도는 아랫부분이 700m, 정상 부분이 2363m며, 평균 경사도는 55%다. 가장 경사가 심한 구간에서는 경사도가 65%에 달하기 때문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남자부의 경우에는 1시간 2분, 여자부의 경우에는 1시간 9분이며, 이는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7번 이상 오르는 높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실 엄청난 속도다. 이처럼 힘든 경주임에 틀림없지만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1년 전부터 미리 신청을 해놓아야 할 정도.
하지만 신청을 한다고 해서 누구나 경주에 참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바로 날씨라는 변수 때문이다. 가령 지난해의 경우에는 폭설로 인해 경주가 취소된 바 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