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 그림 그리다 아예 혀로 쓱쓱
그가 이렇게 독특한 기법을 터득한 것은 중국의 전통 예술인 ‘설탕 그림’을 그리면서였다. 설탕을 녹여서 용, 원숭이, 물고기, 개, 새, 꽃 등의 그림을 그리던 그는 늘 작업 도중에 배가 고파져서 애를 먹었다. 단것을 좋아하는 그에게 설탕 냄새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던 것.
때문에 그림을 그리다가 참지 못하고 설탕물을 홀짝이기 시작했던 그는 급기야 붓을 내팽개치고 혀에 설탕물을 묻혀서 그림을 그리는 경지에 이르고 말았다.
현재 중국 전역을 돌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샤오밍은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다. 혀를 이용하면 붓으로 그릴 때와 달리 직접 종이의 질을 느낄 수 있다. 또한 맛도 느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