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히딩크 감독은 청와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의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 경제사절단 담당 특사 자격으로 배석했다.
알렉산더르 국왕은 회담에서 “히딩크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네덜란드 사람이고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사람”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자 히딩크 감독은 “‘한국 사람은 흥이 있고 에너지와 정열이 넘치는 아시아의 라틴(남미) 사람 같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알렉산더르 국왕은 “나는 라틴 사람을 너무 좋아해 결혼까지 했다”고 히딩크 감독의 말을 받았다. 알렉산더르 국왕의 막시마 소레기에타 왕비는 아르헨티나 평민 출신으로 두 사람은 2002년 결혼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때 열린 두 정상의 오찬에도 참석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히딩크 감독이 퇴행성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데 다시 감독 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지난 8월부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에 재임됐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