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3일 술에 취해 자신의 차 안에서 자고 있는 남성을 납치, 폭행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염 아무개 씨(32)와 윤 아무개 씨(31)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염 씨 일당은 2일 오전 6시 10분경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해 차 안에서 자고 있는 김 아무개 씨(28)를 폭행한 뒤 차량과 함께 납치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지갑과 차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납치를 당하던 중 신호에 걸리자 문을 열고 탈출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염 씨는 결혼을 앞둔 상황이었고, 윤 씨는 최근 4중 추돌 교통사고를 내 6명을 다치게 해 합의금이 필요한 상태였다. 초중고교 동창생인 두 사람은 제2금융권 등에 3000만~5000만 원의 빚을 진 상태에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서윤심 기자 hear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