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위원회 및 금융공공기관, 국책금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관들은 골프회원권 73개 구좌 구입에 627억 3800만원, 콘도회원권 1135개 구좌 구입에 376억 4600만 원을 사용했다.
골프회원권 구입에 가장 많은 돈을 사용한 곳은 산업은행금융지주 자회사인 대우증권이었다. 대우증권은 골프회원권 29.5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무려 229억 3000만 원을 사용했다. 기업은행과(114억 2100만 원), 산업은행(75억 5300만 원), 한국거래소(68억 원)도 골프회원권을 구입하는데 많은 예산을 썼다.
콘도회원권은 기업은행이 가장 많이 갖고 있었다. 기업은행은 콘도회원권 574개 구좌를 구입하는데 177억 8900만 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체 금융공공기관들이 콘도회원권 구입에 사용한 예산의 47.2%로, 기업은행을 제외한 10개 금융위 산하 금융공공기관이 갖고 있는 회원권 561개 구좌, 198억 5700만 원과 맞먹는다.
김기식 의원은 “금융기관들이 수십, 수백억원을 들여 골프회원권을 사들이는 것도 부적절하지만 그만한 예산을 쓰고도 이용실적이 지나치게 저조하거나, 이용실적도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필요이상으로 보유한 회원권은 매각하고, 콘도회원권도 마찬가지로 이용률과 사용실적을 기반으로 적정한 수준에서 유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