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물’이 겹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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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미수 혐의 K 씨가 미니홈피에 올린 사진. | ||
K 씨가 본인의 미니홈피에 올려놓은 사진에는 모두 10여 명의 연예인이 등장한다. K 씨가 각각의 연예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모아 한 장의 사진으로 만들어 놓은 것. 필리핀으로 가서 K 씨를 만나 함께 휴가를 즐긴 개그맨 세 명은 평소 친분 때문에 다녀온 것이지 그가 지명수배자인지는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살인미수 혐의로 지명수배자가 된 인물과 인기 연예인이 어떻게 친분 있는 사이가 됐을까.
이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기는 가장 흔한 경우나 밤업소다.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한 개그맨은 “연예인이 건달과 친분을 쌓게 되는 계기가 주로 지방 행사나 업소 출연”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이 끝난 뒤 술자리에 갔다가 지역 건달들과 친분을 쌓게 되는 일이 많다고. 따라서 밤업소 출연이 잦은 개그맨과 건달들의 친분이 잦은 편이다. 얼마 전 한 개그프로그램에 등장한 캐릭터의 이름으로 개그맨들과 친분이 두터운 건달의 실명을 사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소개를 통해 만나기도 한다. 건달들과 친분이 있는 동료 연예인의 권유로 술자리 등에 합석하게 되면서 친분을 쌓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연예인 입장에선 그들에게 고급 술집에서 비싼 술을 공짜로 얻어 마실 수 있고 때론 난처한 일을 부탁할 수도 있다. 또한 건달들은 유명 연예인이 자신을 ‘형님’이라 부르며 따르는 모습에 만족감을 느끼며 이를 과시하기도 한다. 유명 연예인과의 친분은 사채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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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문제의 사진에 등장하는 연예인 가운데 한 명인 이형철은 지난 2006년 SBS 드라마 <연인이여> 뒷풀이 당시 옆 테이블에 있던 남성이 팬이라며 같이 사진 찍어줄 것을 부탁해 함께 찍은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때 딱 한 번 봤을 뿐 누군지도 모르는 사이라는 게 이형철 측의 설명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