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큰 대머리’ 절대 유리
규칙은 단순하다. 머리 위에 길이 약 2m짜리 나무판자를 올린 상태에서 상대 선수의 나무판자를 연속으로 2회 쓰러뜨리면 이긴다. 이때 몸을 밀거나 손을 사용해선 안 되며, 오로지 머리 위의 나무판자만을 이용해야 한다.
1992년 프라하의 한 예술학교 축제에서 처음 등장했던 ‘우드코프’가 이렇게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단순한 규칙과 저렴한 비용, 그리고 복잡한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 등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웃음’이다. 보기만 해도 절로 배꼽을 잡게 될 만큼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또한 젊은 사람이나 늙은 사람이나 누구나 쉽게 참가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이 스포츠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다.
그렇다면 혹시 경기에서 유리한 신체 조건은 따로 있을까. 있다. 키가 큰 사람, 그리고 대머리가 훨씬 유리하다고.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