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보통주 220만 2764주와 우선주 65만 2019주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입가격은 보통주 3668억 원, 우선주 315억 원, 2우선주 480억 원 등 총 4491억 원 규모다.
오는 12일부터 HMC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해 내년 2월 11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주가 안정화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 목적”이라고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가 자사주 대규모 매입에 나선 것이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를 10조 5500억 원이라는 고가에 사들인 이후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가 지난 9월 18일 한전본사 부지를 감정가의 3배가 넘는 입찰가에 낙찰받자 주주 이익을 무시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매도가 시작했다.
이에 한전본사 부지 매입 전 21만 800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5일 14만 9000원까지 떨어지며 한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게 내주기도 했다. 외국인 보유비율도 지난 6일 44.37%로 4개월 만에 가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자사주 취득 소식이 전해지자 현대차 주가는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일 대비 4.2% 오른 17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