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돌발 증언’에 ‘뒤통수’ 맞은 최순실, “모녀 인연 끊어버릴 것”

[일요신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판에서 ‘돌발 증언’을 한 정유라 씨에 대해 모친 최순실 씨는 “모녀 인연을 끊어버려야겠다”며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14일 <채널A>에 따르면 최 씨는 전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 “삼성 재판에는 내가 먼저 출석해야 하는데 유라가 출석해 진술을 엉망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기가 찬다. 모녀 인연을 끊어버려야겠다”며 격한 분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도 최 씨 측 인사의 발언을 인용해 “최 씨가 깜짝 놀란 정도가 아니라 기가 찬다고 한다”면서 “최 씨는 정 씨가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어린 애(정유라)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라던 최 씨가 정 씨의 재판 증언으로 ‘뒤통수’를 맞으며 모녀간의 인연까지 끊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앞서 지난 12일, 정 씨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어머니가 삼성에서 지원해준 말을 ‘네 것처럼 타면 된다’라고 했다”는 등 최 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증언을 쏟아냈다. 정 씨는 전날 법원에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변호인과 상의 없이 이날 돌발 출석했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