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가 기대되는 레트로 모터사이클 헬멧

[일요신문] 레트로 클래식 장르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거의 모델을 미래적인 디자인 터치를 더해 새로운 분위기로 해석한 네오 레트로 모델부터 레트로한 분위기를 강조해 복고풍의 매력을 뽐내는 모델까지 다양하다. 

1970년대 영국 런던에서 인기를 끌었던 카페레이서 풍의 레트로 레이서 모델들이나 오프로드를 더욱 자유롭게 질주하기 위한 요소를 담았던 스크램블러 등 다양한 스타일의 바이크들이 출시되며 클래식 장르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라이더가 장비하는 안전장비인 헬멧, 재킷, 팬츠, 글러브 그리고 부츠에 이르기까지도 클래식 분위기를 반영한다. 그중 라이더 스타일의 꽃인 헬멧은 거의 모든 브랜드에서 바이크 장르에 맞춘 다양한 헬멧이 공개되었다.  

이에 2018년에 출시가 기대되는 레트로 헬멧을 지난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모터사이클 쇼 EICMA 2017에서 공개된 신형 모델 위주로 모아 보았다.

AGV LEGENDS
AGV는 창립 70주년을 맞이하여 자사의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헬멧을 재해석한 레전드LEGENDS 컬렉션을 공개했다. 레트로 풀 페이스 헬멧인 X3000 AGO와 클래식 오픈페이스 X70 PASO가 바로 그것이다. 

AGV LEGENDS X3000 AGO. 단순 명료한 쉘Shell 형상과 레트로한 컬러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강조하며 올드스쿨 클럽레이서 룩을 완성한다

두 모델은 1960~70년대의 전설적인 레이서이자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자코모 아고스티니Giacomo Agostini와 렌조 파솔리니Renzo Pasolini가 실제 착용했던 풀페이스 헬멧과 오픈페이스 헬멧을 현대적으로 복각했다. 모델명에 붙는 AGO와 PASO는 각 레이서의 별칭이다. 

당시 아고스티니가 착용했던 풀 페이스 헬멧 X3000은 AGV의 첫 번째 풀 페이스였을 뿐만 아니라 아고스티니의 시그니처 3색 디자인은 현재 AGV 로고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DAVIDA KOURA 
영국 리버풀에 기반을 둔 다비다는 클래식 헤리티지 헬멧을 헨드메이드로 제작하고 있다. 모든 장식과 세부 표현들 모두 최고의 장인들에 의해 완성된다. 1970년대 클래식 오픈 페이스에서 영감을 받은 라인업을 위주로 전개했으나 이번에는 그들의 역사 최초로 풀 페이스 헬멧을 공개했다. 

DAVIDA KOURA

디자인은 레트로 그 자체지만 MotoGP 및 F1 경주 용 헬멧 디자이너를 영입해 연구개발에 투입한 만큼 안전성과 성능 면에서도 우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70년대 클럽 레이서 헬멧에서 영감을 얻은 쉘 디자인은 콤팩트하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마치 중세 기사의 투구를 보는 듯 강렬한 인상이 눈길을 끈다. 

NEXX X.G200 DESERT RACER
이탈리아 헬멧 제조사 넥스에서 선보인 클래식 오프로드 헬멧. 네오 레트로 풍이 아니라 고전적인 디자인을 부각시켜 올드스쿨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좋다.

클래식 더트 바이크에 잘 어울린다

선명한 컬러와 데칼을 사용하여 복고풍 분위기를 극대화하며 턱 부분에 연출된 고전적인 공기 통기구 세부 묘사가 인상 깊다. 고전적인 선바이저는 2가지 방법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잘 꾸민 클래식 터트 커스텀 바이크와 잘 어울릴 듯하다. 

BELL BULLIT 
벨 블릿 라인업은 고전적인 풀 페이스 쉘 형상을 현대적인 디자인 터치로 세련되게 꾸며 클래식 라이더의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헬멧 전면에 금속 소재의 공기 순환 장치가 연출되었고 이너 라이너는 탈부착 및 세척 가능한 향균 내피가 적용된다. 
 

벨의 클래식 풀페이스 헬멧 블릿 시리즈

벨BELL은 1954년 설립 이후 꾸준히 모터스포츠 및 사이클링(자전거, 스케이트, 익스트림 등)에서 두각을 보인 미국의 헬멧 제조사다. 두카티 스크램블러와 같은 모터사이클 브랜드와의 협업이나 커스텀 빌더 RSD와 같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이며 클래식 팬들에게 계속적으로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벨 블릿은 2018년 실버 플레이크를 비롯한 5종의 신제품이 추가되었다. 

SCHUBERTH O1
독일 브랜드인 슈베르트에서 선보이는 클래식 오픈 페이스 헬멧. 독일 슈베르트는 1978년 세계 최초로 시스템 헬멧을 개발한 브랜드로 높은 안전성과 쾌적함을 겸비했다고 평가된다. 항공 공기역학의 기술을 바탕으로 헬멧을 개발해 통기성을 높이고 소음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도 유명하다. 

슈베르트의 네오 클래식 오픈페이스 O1

O1은 세부적인 디테일과 신선한 컬러감이 눈길을 끈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선보이는 슈베르트 헬멧답게 쉘의 마감이라던가 플라스틱 소재의 사용 이너 라이너의 세부 표현 등이 눈길을 끈다. 쉘은 크기에 따라 3가지로 나뉘고 6개의 사이즈로 다양한 라이더의 니즈에 부합한다. 

HEDON HEROINE BIKESHED CLUB RACER 
영국의 클래식 헬멧 브랜드 헤돈HEDON은 프리미엄 수제 헬멧을 제작하며 다소 신생 회사지만 높은 완성도와 그들만의 색채로 전 세계 클래식 라이더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유럽을 기반으로 한 커스텀 바이크 행사와 협업하여 한정판 모델을 만드는 등의 활동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헤돈의 플페이스 라인업 히로인을 기반으로한 스페셜버전이다

이번에 공개된  HEDON X BIKESHED CLUB RACER는 헤돈의 풀 페이스 헬멧 히로인HEROIN 컬렉션을 바탕으로 블랙, 실버, 화이트의 조합을 세련되게 표현했다. 영국 런던의 토바코 독 TOBACO DOCK에서 열리는 레트로 커스텀 바이크 쇼인 바이크 세드 클럽BIKESHED CLUB과 협업 모델인 HEDON X BIKESHED CLUB RACER이다. 

이민우 월간 모터바이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