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한국 신인 걸 그룹 프리츠가 나치 상징물을 연상시키는 붉은 완장을 차고 무대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외에도 수십여 개의 해외 매체들이 프릿츠의 나치 의상 논란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홈페이지
실제로 신인 걸그룹 프리츠는 이달 초 한 경마공원 행사에서 검은색 의상을 입었는데 왼팔에 두른 빨간 완장이 눈길을 끌었다. 완장 안에는 ‘X’ 자 문양이 새겨져 있다.
문제는 이 문양이 독일 나치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를 연상케 한다는 부분이다. 문양 자체는 하켄크로이츠와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모습인 데다 완장 형태로 왼팔에 두르고 있는 부분 등이 나치 논란을 가열시켰다.
소속사의 해명이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고 있다. 프리츠 소속사 측은 “해당 문양은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에서 착안했다”고 해명하며 “십자가 직선 4개의 끝 부분은 화살촉 모양으로 ‘네 방향으로 무한대로 뻗어나간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속도 제한 교통 표지판이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하다는 게 말이 되냐며 더욱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