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지난 9일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 사고 이재민들의 긴급구호 지원을 위해 1억9000여만 원의 예비비를 사용한다고 16일 밝혔다.
화재 사고 후 임시 구호소인 개포중학교에 머물고 있는 피해 주민들에게 식사와 인력을 지원하던 대한적십자사가 15일 중식까지만 지원하자 강남구는 시책 심의회와 재난안전대책본부 심의회를 열고 긴급구호 지원을 위한 예비비 사용을 결정했다.
구는 개포중에 일일 15명 이상의 지원근무 인력을 파견해 24시간 근무토록 하는 한편, 매일 1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배식을 돕도록 했다. 또한 대한적십자사, 재해구호협회, 강남구 푸드마켓 등에서 전달된 생필품, 음식료품, 의약품 등 각종 구호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한편, 마을회관 등에 머물고 있는 일부 피해 주민들도 식사 등 구호물품을 차질 없이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구는 화재현장 관리와 재발방지를 위한 전담 순찰인력을 24시간 배치하고 구룡마을 사거리에서 사고 현장까지 모범운전자 등 봉사 인력을 배치해 교통정리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화재지역 주변, 개포중학교, 주민자치회관 등에 매일 소독 등 방역활동을 실시하고 응급 의료소를 설치․운영해 일일 10~20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하고 있다.
구는 구호소 및 복지정책과에 후원금·품 접수 창구를 마련하고 관할 개포1동 주민센터는 현수막 내붙임을 통한 ‘구룡마을 피해주민 위문품 지원’안내와 이재민들에게 임시 증명서를 발급토록 해 구호물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주성남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1 2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