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 출신과 독도 동행 까닭은…
정윤회 씨는 지난 8월 독도에서 열린 ‘보고싶다 강치야’ 콘서트에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지난해 7월 15일 독도사랑호에서 열린 ‘보고싶다 강치야’ 콘서트. 연합뉴스
특히 그동안 청와대에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김관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 등 10여 명의 고위 인사가 모두 서울고등학교 출신인 것과 관련해 당초 서울고 출신으로 알려졌던 정 씨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정 씨가 서울고 출신이 아닌 당시 서울고 인근에 위치한 내수동의 보인상업고등학교(현 보인고) 30회 졸업생으로 알려지면서 소위 서울고 출신 ‘입김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정 씨는 보인상고 졸업 후 지난 1981년 대한항공에 취직해 보안승무원으로 한동안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전 보안승무원인 A 씨는 “당시 정윤회는 젠틀한 이미지였다. 반듯한 머리를 하고 깔끔했다. 정권과 관련된 인물인지는 전혀 몰랐다. 정윤회는 4기로 입사 시험에 합격했는데 본인 사정이 생겨 5기로 입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상 근무를 했고 퇴사를 언제 했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정 씨를 회상했다.
정 씨는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 중 몇몇 인사들과는 퇴직 후에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월 독도 공연에 참석할 때 그와 함께 동행했던 B 씨는 이 항공사 스튜어디스 출신인 60대 여인으로 알려지면서 정 씨와 B 씨가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B 씨는 대한항공 스튜어디스로 근무하던 지난 1981년 9월 올림픽 개최지 결정투표를 앞두고 독일 바덴바덴의 홍보 전시관에서 ‘88서울올림픽’ 홍보에 나섰던 인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직 사정기관 관계자 백 아무개 씨는 “B 씨는 1952년생으로 우리 나이로 63세다. 승무원 모임에서 그 여자만 왔다는 것으로 봤을 때는 정 씨와 B 씨가 상당히 가까운 사이라고 미뤄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연호ㆍ박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