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 과시하며 4마신 차로 완벽한 승리 거둬
감동의바다의 박광순마주와 김영관 조교사, 소속조 식구들이 기념식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일요신문] ‘감동의바다’(미, 암, 5세, 19조 김영관 조교사)가 퀸즈투어 마지막 관문인 경상남도지사배(GⅢ, 혼1, 2,000m, 별정Ⅳ)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트리플크라운의 위엄을 달성했다.
2012년 초대 여왕타이틀 보유자인 ‘감동의바다’가 올해 퀸즈투어 3개 경주를 싹쓸이하면서 이른바 암말계를 평정한 것이다.
지난 16일 부경 제5경주로 치러진 경상남도지사배에는 총 13두의 경주마들이 출전했다.
초반 조성곤 기수가 기승한 ‘실버클래식’과 김용근 기수(31세, 15조 안우성 조교사)가 기승한 ‘감동의바다’가 선두를 이끌었다.
2코너를 지나고 관람대 건너편 직선주로에 진입하자 ‘헤바’와 ‘뉴욕블루’ 역시 선두권을 빠르게 뒤쫓으며 앞으로 나올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후 4코너 돌때까지도 ‘감동의바다’와 ‘실버클래식’이 여전히 선두자리를 점령했고, 큰 순위 변동 없이 2위권 간 치열 한 각축전 속에서 경주가 이어졌다.
직선주로에 접어들자마자 ‘감동의바다’와 ‘실버클래식’에 이어 ‘헤바’와 ‘뉴욕블루’까지 앞으로 나오면서 일직선으로 펼쳐진 가운데, ‘감동의바다’가 조금씩 앞으로 치고나오기 시작했고,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던 ‘뉴욕블루’ 역시 승부수를 던진 듯 빠르게 추격했다.
하지만 ‘감동의바다’는 추격을 비웃기라도 한 듯 지친기색 없이 더욱 속도를 높여 결승선을 향해 질주했고, 결국 ‘뉴욕블루’를 4마신 차이로 따돌리면서 우승컵을 차지했다.
강력한 경쟁마로 평가받던 ‘뉴욕블루’는 결승선 약 300m 전방까지 ‘감동의바다‘를 위협하면서 선두자리를 엿보았지만 여왕의 명성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초반 선두자리 안착, 중반 힘의 안배를 통한 1위권 유지, 그리고 마지막 폭발적인 질주로 이어진 ’감동의바다’의 경주전개는 그야말로 여왕이기에 가능한 노련한 몸놀림이었다.
‘감동의바다’는 이번 경상남도지사배의 우승으로 오는 12월 14일 펼쳐질 별들의 전쟁인 그랑프리(GⅠ) 우승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퀸즈투어 3관왕으로 최강암말로 등극한 ‘감동의바다’가 ‘그랑프리’까지 우승해 국내 최강으로 우뚝 설 수에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