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해당 학생이 올린 사진
자신이 경희대를 다닌다고 밝힌 최주원 씨는 수능 3교시인 영어 시간 듣기 문제를 푸는 도중 수능 감독관의 휴대전화가 수 차례나 큰 진동음을 내며 울리는 바람에 시험을 망쳤다고 주장했다. 감독관은 처음에는 진동이 울린 휴대전화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우기다가 뒤늦게 실수를 인정했다.
최 씨는 휴대전화 소음이 영어 시험이 끝날 때까지 서너 번 계속돼 시험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최 씨는 탁자 앞쪽 점퍼에서 소리가 났음에도 감독관은 핸드폰 진동을 끄지 않고 점퍼를 그대로 교탁 안에 넣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특히 최 씨를 분노케한 것은 영어 시험이 끝난 후 시험 감독관에게 항의하자 감독관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아니라며 부인하다가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한 이후에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최 씨는 “힘들게 준비했는데 수포로 돌아간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저는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위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습니다. 학생의 힘이 이렇게 약할 줄 몰랐습니다. 도저히 억울해서 살아간 자신이 안드네요. 죽음으로서라도. 세상에 알려야겠습니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충격을 줬다.
네티즌들은 “잘못된것에대한 항의는 다 좋은데 ‘저는 11월 30일 오후 10시 마포대교 위 생명의 다리에서 목숨을 끊겠습니다’는 이 내용이 좀 그렇네요”, “어차피 한과목 망치면 끝인데 다음시간 집중이 잘될까요”, “이건 어떻게 보상을 해줄 수도 없네요.. 안타깝지만 저 피해자 분이 받을수 있는건 공개사과와 금전적 보상 밖에 없지않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