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 꿈꾸다 뒤탈 나더라
특히 최근 일부 남성들은 젊은 여성들보다는 오히려 유부녀를 더욱 선호하는 경향까지 있다. 젊은 여성들의 경우 시간과 돈이 많이 들고 잠자리에 가기까지 신경 써야 할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고 해서 순조롭게 잠자리에 가는 것도 아니다. ‘줄듯 말듯’ 애를 태우다 막판에 ‘다음에…’ 하고 가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들 ‘바람난’ 유부녀들은 다르다. 일단 섹스에 대한 ‘맛’을 알기 때문에 남자와의 잠자리에 대해 거부감이 적으며, 또한 자유 시간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괜히 뜸들이고 서로 눈치보고 밀고 당기기를 할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과 짜릿한 금기에 도전한다는 스릴감은 이들을 과감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히 채팅을 통한 만남은 단순히 소개를 통한 만남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셀 수 없이 많은 남성들 가운데 한 명과 만나는 것은 어찌보면 운명적이라는 것이다.
“흔히 여성들은 ‘운명적인 만남’이라는 것에 집착한다. ‘첫눈에 반했다’ 혹은 ‘운명적으로 사랑하게 됐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는 둔다는 것. 물론 채팅이라는 것이 그 정도까지 된다고는 생각지 않지만 어쨌든 새로운 사람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라 설레는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런 점에서 채팅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만남에 대한 의지를 갖게 되고 또 실제로 만나서 또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가 사뭇 나를 흥분시켰다.”(가정주부 채 아무개 씨)
한편 유부남들에게는 기혼여성과의 섹스는 일종의 정복욕을 충족시키거나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제는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남성적인 매력을 잃어버렸다는 은근한 불안감을 느낄 때 낯선 유부녀와의 잠자리는 자신감을 되찾게 해준다는 것이다.
그 계기가 무엇이든 기혼남녀의 불륜채팅은 ‘가정 파괴’라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장난삼아 시작한 채팅이 결국 불륜채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주부들은 가급적이면 건전한 취미 활동으로 여가를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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