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쟁 슬슬 워밍업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연이어 창조경제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11월 24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마친 뒤 센터를 시찰하던 중 탄소소재로 만든 기타를 연주해보는 모습. 연합뉴스
포문은 안 의원이 먼저 열었다. 안 의원은 11월 24일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창조경제는 구호만 있다. 제대로 된 방향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정제되고 모호한 화법을 구사했던 안 의원이었기에 이날 발언의 파장은 적지 않았다. 더군다나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는 10월 박 대통령이 직접 방문했던 곳이기도 하다.
다음날엔 문 의원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문 의원은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창조경제는 실패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민주주의와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창의력과 상상력이 가능하겠느냐. 창조경제의 기반 자체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보다 수위가 한층 높아진 발언이다.
문 의원은 박 대통령 입장에서 더욱 뼈아픈 부분도 문제 삼았다. 문 의원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 행적을 보도했다 검찰 수사를 받은 일본 <산케이신문>과 관련해 “(기소는) 바람직하지 않다. <산케이신문> 논조에 공감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정치권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산케이신문> 기자가 “대통령이 되면 언론자유 보장하겠느냐”는 질문에 “할 수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