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에 대해 야당이 특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1일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비선 실세 국정논단 진상조사단 1차 회의에서 “빠른 시일내 비선실세 국정 농단 관련 상설 특별검사 1호 임명 및 국정조사 단행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진사조사단장을 맡은 박범계 새정치연합 의원도 “권력 내부의 심각한 투쟁을 예고하는 이번 내용은 특검에 의해 진상규명돼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은 문건 유출 사건 직후 빠르게 비선실세 국정논단 진상조사단을 꾸려 집중공세에 나섰다. 또한 해당 문건 안에 정윤회 씨가 국정에 개입한 정황이 담겨있다는 것과 관련해 야권 탄압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요구했다.
이 같은 야당의 공세가 최근 추진해오던 ‘사자방’(사대강, 자원외교, 방산비리)에서 현 정권인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으로 넘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임 정권보다 현 정권에 대한 타격이 더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여기에 현 정권에 대한 타격을 줄이기 위해 여당 측에서 전임 정권에 대한 사자방 국조를 선택할 여지가 있다는 점에서도 유리하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정권 초 야당 일각에서는 MB 정권의 사자방 전략에 대한 논의가 나왔으나 현 정권에 타격을 줄 수 있는 NLL과 국정원 댓글 사건 등에 대한 공세쪽으로 가닥을 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