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리그 불명예 상벌위 회부” vs 이 시장 “심판 오심 성역 없애야”
이재명 성남시장은 경기 하루 전인 28일 자신의 SNS에서 ‘K리그 오심’과 ‘2부 강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공정한 한판에서 승리하길 기원한다’(본보 11월 28일자)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 과정에서 오심이 아닌 고의 심판 조작을 상기시키는 표현과 축구권력 등의 영향력으로 승부조작에 대한 표현을 문제 삼으며 이 시장의 발언이 한국프로축구계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발생시켰다고 제기했다.
이어 이재명 구단주가 2부 강등시 AFC진출을 포기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이 시장의 발언은 사실상 경기 전 협박에 가까운 행동이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프로축구연맹의 상벌위 회부가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이 시장은 “건전한 비평을 통해 오류를 시정할 기회를 봉쇄하고 프로축구 발전을 가로막는 반민주적 폭거이자, 범할 수 없는 ‘성역’을 설정한 시대착오적 조치다”며, “연맹이 주장하는 심판비평 금지규정은 해당 경기직후 경기장에서의 공식인터뷰와 그에 준하는 경로를 통한 발언에 한정되지, 시간 장소 제약 없이 영구적인 심판비평을 금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기후 수개월이 지난 다음 강등위험을 우려하며 구단주가 과거의 잘못된 판정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이란 전 오심을 지적한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도 아시아축구연맹, 국제축구연맹의 규정을 위반한 징계사유인가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공문이 접수되는 대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상벌위에 출석해 징계에 대한 입장을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를 접한 축구팬들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기 전 오심논란 발언과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이 시장에 대한 상벌위 회부 발언에 대해 자칫 정치적인 갈등으로 심화되어 공정한 프로축구 발전에 찬 물을 끼얹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