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랜드포니 바람돌이와 하바나와 함께 임직원 봉사단 50명 참여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지난 3일 말(馬)이 끄는 마차로 저소득 가정에 직접 연탄을 전달하는 이색 사회공헌을 펼쳤다.
[일요신문]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김병진)이 말(馬)이 끄는 마차로 저소득 가정에 직접 연탄을 전달하는 이색 사회공헌을 펼쳐 화제다.
지난 3일 오후 부산시 동구 범일동에서 경마공원의 말테마파크에서 활동하는 셔틀랜드포니 바람돌이(15살)와 하바나(12살)가 한국마사회 임직원 봉사단 50명과 함께 마차에 연탄을 싣고 저소득가정에 배달하는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날 말 수송은 특수작전을 방불케 했다. 몸값이 비싼 말이 이동 중에 다치면 곤란하기 때문에 이동 중에 미세한 충격도 마필에게 주지 않도록 설계된 무진동 차량이 동원됐다.
여기에 마필보호를 위해 전담 수의사와 마필관리사 2명이 말이 탄 차량을 호위하며 이동했다.
또 사랑의 연탄 배달한 후에는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통해 말이 좋아하는 각설탕, 홍당무 등 간식을 직접 먹이는 체험도 개최했다.
작은 말이라면 흔히 조랑말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들 미니호스는 조랑말과는 다른 독특한 말이다.
조랑말이 각 지방에서 자생적으로 번식해 온 재래종 말인데 비해 미니호스는 탄광이나 고산지대에서 무거운 짐을 나르던 작은말을 애완용이나 관상용으로 ‘더 작은 말’을 만들기 위해 교배를 거듭해 태어나게 됐다.
경주마보다 체구가 3분 1 정도로 작고, 튼튼한 체력과 온순한 성격으로 해외에서는 애완용으로 즐겨 키우고 있다.
일반적인 말과 달리 키가 1m 미만인 미니호스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비슷해 어린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다가갈 수 있다는 장점으로 어린이 승마에 적합하다. 성격도 온순해 아이들이 쓰다듬고 장난을 쳐도 크게 위험하지 않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말들을 직접 학교로 데리고 가서 시행하는 승마교실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지만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이번 행사와 같은 참여를 통한 기부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공헌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비롯해 김장김치 나눔 행사, 1사1촌 지원 및 농촌 일손 돕기, 연탄 나눔 행사,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 생활 구석구석 온정을 전달해왔다.
특히 지난 4월에는 50여명의 장애우들이 직접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 방문해 재활승마체험, 말 먹이주기, 공원시설 관람 등을 경험해보는 초청행사를 실시했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말과의 교감을 통한 장애우 재활의지 상승 공로를 인정받아 제21회 전국자원봉사 대축제에서 부산시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