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대병원이 의료기관 인증제 2주기의 첫번째 인증을 획득했다.
4일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석승한)은 지난 3일 인증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울대병원에 대해 의료기관 인증제 2주기의 첫번째 인증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의료기관 인증제 1주기(2011~2014년)가 올해로 종료됨에 따라 인증원이 지난 10월부터 인증기간이 만료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인증조사를 시작한데 따른 것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에 따르면 2주기 인증은 1주기에 비해 더욱 강화된 인증기준을 바탕으로 시행된다.
의료서비스 전 영역을 포괄하도록 인증기준 항목을 1주기 408개에서 537개로 확대했다. 환자안전 및 권리보호를 위한 항목을 35개 추가했고, 의료서비스 및 성과관리에 대한 조사항목도 확대했다.
또한 조사항목에 대해 30%이상 충족하면 점수가 부여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수행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사 판정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어 1주기에는 영역별 충족률로만 인증을 부여해 일부만 통과해도 인증을 받을 수 있었으나 하위영역에 대한 충족률에 따라 등급을 결정할 수 있도록 개별 기준을 부여했다.
아울러 조사결과가 ‘인증.조건부인증’이라도 필수 조사항목에서 ‘중’이 1개 이상일 경우 ‘추가조사’를 실시하는 등 인증과정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인증받은 의료기관의 ‘중간자체조사’ 시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인증 후 2~3년 사이에 현장방문 조사를 실시하는 등 의료기관의 사후관리를 강화했다.
석승한 인증원장은 “최근 의료 관련사건, 사고 등으로 인해 국민들이 의료기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며 “보다 안전해진 인증기준과 공정하고 철저한 인증조사를 통해 2주기 인증제를 성공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증원은 올해까지 인증을 획득한 급성기병원 277곳을 포함해 2주기 인증 신청을 받고 있다. 이달까지 상급종합병원 10곳, 종합병원 4곳 등 24곳의 의료기관에 대한 인증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급종합병원 20곳, 종합병원 5곳 등 인증조사 신청을 받은 25곳에 대해 인증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