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이후 가진 당청 회동에 대해 “매우 부끄럽고 잘못된 만남”이라고 비판했다.
8일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통령은 (정윤회 문건과 관련해) 최소한의 유감표명조차 없었다. 대통령은 검찰에 수사지침을 내린 데 이어 여당에도 흔들리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지만 여당은 늘 그랬듯 ‘아니오’라고 당당하게 말한 사람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 7일 당청 회동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정윤회 문건을 ‘찌라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누가 보더라도 찌라시가 아닌 대통령 기록물이고 공공기록물인데 무슨 찌라시 타령인가. 비선실세 개입과 권력 사유화가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이 사건을 유야무야 넘기거나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줘서 끝내려 한다면 일파만파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확대될 것이다. 정권의 명운을 걸고 초장에 제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이 과감히 읍참마속해야 하고 알렉산더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단칼에 내리친 것처럼 결단을 내야 한다. 새누리당은 국회 차원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논의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