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광주시 공동 신청해 국내 6번째 인증…주상절리 국내 최대-
14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 25일 도와 광주시가 공동으로 환경부에 신청한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이 국가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10일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됐다.
무등산권 국가지질공원 인증은 제주도, 울릉도․독도, 부산, 경북 청송, 강원도평화지역(DMZ)에 이어 국내 6번째다.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경관이 우수한 지역의 희귀한 지형이나 지질을 보전하고 교육․관광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장관이 일정 구역을 공원화하는 제도다.
무등산권 지질공원의 인증 면적은 246.3㎢로 담양․화순지역이 112.6㎢, 광주 동구․북구지역이 133.7㎢를 차지하고 있다.
무등산 천왕봉, 지왕봉, 인왕봉 등 3개 봉우리와 서석대, 광석대, 운주사, 서유리 공룡화석지 등 23곳이 지질명소로 지정됐고,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담양 가사문화유적권, 화순 물렴정, 5․18 기록물 등 22곳은 비지질명소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무등산권의 주상절리는 중생대 백악기 시기에 3차례 정도의 화산폭발에 의해 최초 형성됐으며, 5~6각형의 모양으로 한 변의 길이가 최소 0.3m~0.9m, 높이는 20∼30m, 폭은 40∼120m에 달해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다른 지역과 비교해 도시에 가깝고, 해발고도 750m 이상 되는 산 위쪽에 위치한다는 매우 독창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전라남도와 광주시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지난해부터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무등산 지질․지형유산 발굴, 운영․관리계획 준비, 지질 탐방로(트레일) 개설 및 지질관광 프로그램 개발 방안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
무등산권지질공원 인증으로 지질자원의 보전과 이용을 통해 누구나 찾고 싶은 지질명소,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자연공원이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음으로써 가족단위로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수요가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수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 환경보전과장은 “담양 한과, 화순 파프리카, 무등산 수박 등 국가지질공원 내 특산품에 대한 인증마크 부착이 가능해져 브랜드 가치 상승효과와 공원 관리에 따른 국비 지원, 지질 해설사 채용 등 부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광주시와 함께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회준 광주·전남 기자 ilyo5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