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서울대암병원이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MGH)과 화상회의를 갖고 뇌종양 연구에 대한 협력을 강화했다.
병원측에 따르면 뇌종양센터(센터장 백선하)는 지난 12일 어린이병원 임상 강의실에서 MGH 뇌종양센터와 5번째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날 화상회의는 원격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보라매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도 생중계 됐다.
양 기관은 지난해 5월부터 정기적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뇌종양 치료에 대한 임상 경험과 지식을 공유해 왔다. 지난 4월에 열린 4번째 회의부터는 증례 중심의 의견 교환에서 벗어나 연구 프로젝트 논의에 중점을 두면서 협력을 본격화했다.
이번 화상회의에서는 MGH 신경외과 Brain Nahed 교수가 악성 뇌종양 환자의 혈액을 순환하는 뇌암세포에 관한 최근 연구동향과 경험을, 서울대암병원 방사선종양외과 김진호 교수가 악성 뇌종양 방사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비유전적 조절인자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양 기관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교모세포종의 조기 진단과 치료,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조절인자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백선하 센터장은 “MGH와 다섯 번의 화상회의로 뇌종양의 진단 및 치료, 기초연구까지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했다”며 “양 기관의 협력이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로 이어져 악성 뇌종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자와 가족분들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GH는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지의 美 병원평가에서 2012-2013년 전체 1위에 오른 최우수 의료기관으로 세계 각국의 의료진이 한 번쯤은 수련 받고 싶은 기관으로 유명하다. 교육이나 자문을 받으려면 시간당 몇 천 달러씩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글로벌 연구기관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