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588’ 업주들에 따르면 암묵적인 동의 아래 형성된 이곳 ‘꽃값’의 공정가는 1회 성관계에 6만원. 이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에는 여기에 30%가 추가된 7만8천원을 내야 한다. 손님으로부터 돈은 더 받지만 업주들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손님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고 한다. 차액만큼 카드깡업자들에게 수수료를 떼이기 때문이다.
588 업소들은 신용카드 가맹점으로 가입돼 있지 않기 때문에 신용카드 손님을 받기 위해선 최씨 등과 같은 카드깡 업자들과 거래를 터야 한다. 물론 이곳 업주들도 신용카드 사용 문제를 놓고 한때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관할 세무서에서 ‘카드가맹점으로 등록하라’는 공문도 왔지만 비현실적 세금 체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무서에서는 우리 일을 ‘숙박업’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그 경우 연매출 8천만원 이상이면 매출의 6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다수 업주들은 ‘어차피 윤락업 자체가 불법인데 그 높은 세금을 뭐하러 내나’라는 생각에 카드깡 업자들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지금의 비현실적인 세금체계를 개선하지 않는한 카드깡은 계속 존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결국 업주들과 카드깡 업자들의 묘한 공생 탓에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서는 매번 1만8천원의 ‘생돈’이 계속 새나가고 있는 셈이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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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1.18 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