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 쪽지. 방송화면 캡쳐.
[일요신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에게 남긴 사과 쪽지가 공개된 가운데 사과 쪽지의 진정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7일 KBS와 인터뷰를 진행한 박창진 사무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긴 쪽지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사과 쪽지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박창진 사무장의 집을 찾았을 때 박 사무장과 만나지 못하자 남긴 것으로, 수첩을 찢은 종이에는 “박창진 사무장님. 직접 만나 사과드릴려고 했는데 못 만나고 갑니다. 미안합니다. 조현아 올림”이라고 적혀있다.
이에 박창진 사무장은 “더 참담했다. 솔직히 그래도 조금이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사과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사람은 변하지 않았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박 사무장은 “이대로 물러선다면 회사에 불복하는 이미지로 남는 것”이라며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게, 또 내 자존감을 찾기 위해 관두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전하며 눈물을 참았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쪽지를 본 누리꾼들은 “수첩 찢어서 박창진 사무장에게 급히 쓴 사과에 진정성이 있나?”, “맞춤법도 틀렸다”, “저것이 재벌의 사과 방식?” 등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과에 의구심을 품었다. 특히 ‘사과드리려고’를 ‘사과드릴려고’라고 쓴 부분을 꼬집으며 ‘무늬만 사과’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한편, 조현아 전 부사장은 지난 17일 오후 1시50분쯤 검찰에 출석해 1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귀가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