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수사결과를 종합해보면 서씨는 카드대금과 사채로 인한 빚독촉에 시달리던 중 범행을 결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에 등장하는 안씨와는 3∼4년 전 대구에 있는 한 다단계 회사에서 알게 된 사이.
안씨에 따르면 그녀는 지난 1월 서씨가 A주택 사무실을 낼 때 그에게 직원들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했을 경우 이를 보상해줄 수 있는 단체보험 상품을 권유했다. 서씨는 이를 받아들여 피해자 이씨 등 3명의 직원을 이사로 등록한 뒤 사망시 5억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에 가입했다. 또 한 직원은 3억원 상품에, 그동안 회사를 거쳐간 10명의 직원들도 1억원짜리에 가입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어쩌면 이들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도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서씨와 안씨는 공범이지만 경찰의 시각은 사뭇 대조적이다. 수사에 협조적이었던 안씨에 대해서는 “최대한 정상을 참작해줄 것”이라며 대체로 호의적이다. 반면 서씨에 대해선 “반드시 죄값을 치러야 할 사람”이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서씨는 지난 7월19일 검거되면서부터 검찰에 송치되기 전까지 범행사실에 대해서 일체 입을 열지 않아 수사진을 애먹였다고 한다. 조사를 받을 때는 녹음기를 켜둔 채 ‘해볼 테면 해보라’는 배짱을 과시하기도 했다는 후문.
물론 경찰은 보험가입 사실과 서씨가 사건 당일 사용한 차량에서 사고 흔적이 발견된 점 등 여러 가지 정황과 안씨의 진술, 거짓말 탐지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 경찰의 한 관계자는 “어차피 검찰에 송치된 뒤 강도 높은 수사를 받으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미 검사와 이야기가 다 끝났다”고 귀띔하기도.한편 경찰에서는 서씨의 부인(27)이 보인 행동도 화제가 되고 있었다. 애초에 경찰은 서씨가 범행을 완강히 부인해 면회를 허락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러자 서씨의 부인은 너무도 천연덕스럽게 “(남편이) 안 죽였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항변했다고. 그녀가 담담한 표정으로 경찰서를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제 두 번 볼 일 없겠네요”. 경찰이 “누구를 두고 하는 말이냐”고 묻자 그녀는 ‘남편’이라고 짧게 대답했다고 한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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