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댐은 흙과 돌로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사력(砂礫) 댐으로 길이는 530m, 높이는 123m에 달한다. 북한강 유역의 유일한 다목적 댐으로 1967년 착공돼 1973년에 완공됐다.
당시 경부고속도로, 서울지하철 1호선과 함께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챙긴 ‘3대 국책사업’으로 꼽힌다.
원래 처음 설계는 세계 유수의 댐을 건설해온 일본공영의 콘크리트 중력식이었으나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이 ‘비용 절감과 안전성에 좋다’며 흙과 자갈로 쌓아올린 사력댐을 제안했다.
신 총재는 소양강댐을 “인간이 대자연에 엄청난 도전을 해 인간의 의지로서 자연을 극복하고 개가를 울린 산 증거”라며 1972년 박정희 대통령의 소양강댐 담수식 치사를 인용해 말했다.
소양강댐에는 박정희 대통령의 ‘소양호’ 휘호 외에도 ‘1974년 육영수 영부인이 소양강에 비단 잉어를 방생하였다’는 기록의 기념비가 있다. 기념비에는 ‘오늘 우리들은 박 대통령 영부인 육영수 여사님을 모시고 이곳 소양강에 비단잉어 초어 등 10만미를 놓아 기르니 우리 자연은 더욱 아름답고 풍요해지리라’라고 적혀 있다.
한편 박정희 대통령 시절에 완공된 댐으로는 섬진강댐(1965), 남강댐(1969), 안동댐(1977)이 있고, 대청댐(1981년), 충주댐(1986년) 등은 그 시대에 착공해 후일 차례로 완공됐다.
이연호 기자 dew901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