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합진보당 당직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에게 보낸 연하장이 오늘 오후 왔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이 전 대표에게 보낸 연하장에는 “2015년 희망의 새해가 밝아오고 있습니다. 을미년 새해에는 국가 혁신과 경제 재도약의 성과를 체험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라는 덕담을 적혀 있다.
얄궂게도 이 연하장은 헌법재판소가 통합진보당에 대해 정당해산 결정을 내리고, 박 대통령이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한 시점에 도착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연하장은 지난 19일부터 발송됐다. 연하장 표지에는 박 대통령이 직접 수놓은 자수 그림이 인쇄돼 있다.
네티즌들은 “초상집에 행복하세요라고 말한 셈” “둘의 악연은 참 질긴 거 같다. 18대 대선 토론회도 불꽃 튀었지” “운명의 장난인가? 시점이 참 애매하네” 등 반응을 남겼다.
한편 지난 2012년 12월 4일 대선 TV 토론회 당시 이정희 통진당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려 나왔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등 직설적인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온라인 사회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