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3월 이태원의 한 모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피츠버그대학 3년생 페니시씨(여ㆍ사건 발생 당시 22세). 그녀는 대구 계명대 교환학생으로 한국에 머물다가 친구들과 어울려 이태원에서 술을 마시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했다.
당시 용산경찰서는 페니시와 함께 술을 마시고 모텔에 묵었던 스나이더씨 등 동료 유학생 6명을 조사했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들은 조사를 받은 후 모두 미국으로 돌아갔다. 당초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는 미군이었다.
친구들은 당시 이태원 술집에서 주한 미군 몇 명과 함께 어울려 술을 마셨다고 밝혔다. 모텔 주인 또한 “군인으로 보이는 외국인 남자가 페니시의 방에서 나오는 걸 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용산경찰서와 FBI 한국지부, 미육군범죄수사대(CID) 등으로 이뤄진 공조수사대는 9개월 만에 미국 현지에서 스나이더씨에게 범행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다.
공조수사대가 밝힌 스나이더씨의 자백 내용은 “페니시가 동성애를 하려는 것에 격분, 폭행으로 숨지게 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국 법무부는 지난해 4월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그렇게 해서 스나이더씨는 한미간 외국인 범죄 송환의 첫 사례로 지난해 10월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 내에서 국내 경찰에 인계됐다.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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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6 08: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