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부가 김정은 친서에 무대응 방침을 결정했다.
26일 정부는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전달된 김정은의 친서와 관련해 정부 차원의 대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박수진 부대변인은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이 민간에 전달한 친서를 정부가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며 “주무부처로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부대변인은 “남북관계와 관련해 향후 북한의 태도를 면밀히 주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24일 김양건 대남담당 노동당 비서를 통해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친서를 보냈다. 친서에는 남북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내용과 내년에 이들의 방북을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방북 물망에 올랐던 이희호 여사와 박지원 의원의 방북을 불허하고 경제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만 지난 24일 방북해 김양건 비서를 만나는 것을 허락했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