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방송 캡쳐
[일요신문] 북한 당국이 영화 <인터뷰> 상영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난했다.
북한 국방위 정책국은 27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오바마는 항상 언행에 신중치 못하고 밀림의 원숭이처럼 행동한다. 자신에 대한 테러를 소재로 만든 영화를 본다면 지금처럼 표현의 자유를 떠들며 환영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영화 <인터뷰>는 국가수반에 대한 명예훼손을 금지한 국제 법에 반하는 불순반동 영화이며, 반 테러를 주장하는 미국이 특정 국가에 대한 테러를 선동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방위는 소니 영화사 해킹설에 대해선 “소니 픽처스에 대한 해킹공격은 우리와 아무런 상관도 없다. 미국이 소니 픽처스 해킹공격자가 우리라고 계속 강변하려면 지금이라도 반드시 그 증거를 내놔야 한다”며 “만약 미련방수사국의 표현대로 민감한 정보원천 보호 때문에 증거를 공개할 수 없다면 우리와 비공개리에 공동조사를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만약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계속 미국식 오만과 강권, 날강도적인 전횡에 매달린다면 이미 기울어진 미국의 정사가 구제불능의 심대한 치명타를 당하게 된다는 것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영화 <인터뷰> 포스터
영화 <인터뷰>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인터뷰 기회를 잡은 미국 토크쇼 사회자와 연출자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김정은 암살 지령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 영화다.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개봉 당일인 지난 25일 하루 동안 미국 내 331개 상영관에서 총 100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파일 공유 사이트인 빗토런트는 영화 <인터뷰>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 건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윤영화 온라인 기자 yun.layl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