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풋하고 섹시한 10대 사진 공개 화제…학창 시절에도 ‘여신급’
EPA/연합뉴스
지금까지 가장 나이가 많았던 본드걸은 1964년작 <골드핑거>의 어너 블랙맨이었으며, 당시 나이는 39세였다.
벨루치가 본드걸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영국의 <데일리 메일>이 단독 입수한 벨루치의 무명 시절 사진 또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사진들은 벨루치가 배우로 데뷔하기 전 10대 모델로 활동했던 시절의 것들로써 풋풋하면서도 섹시한 모습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번에 사진을 공개한 벨루치의 부모는 특히 딸의 미모와 관련된 에피소드도 여럿 털어놓았다. ‘예쁘면 피곤하다’는 말은 바로 벨루치의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인 듯 어릴 때부터 너무 예쁜 외모 때문에 시달림을 받았다고 말하는 부부는 심지어 “우리가 아이를 하나 더 안 낳은 게 다행일 정도다. 만일 둘째가 있었다면 모니카를 질투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나 예뻤는지 생판 모르는 남자가 다가와서는 수백만 리라를 줄 테니 하룻밤 같이 자자고 했는가 하면, 외국으로 나가서 전혀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레스토랑에 가면 종업원들이 공짜로 음식을 주는 일이 많았으며,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벨루치 때문에 오히려 수업에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1964년작 <골드핑거>의 본드걸이었던 당시 39세의 어너 블랙맨. 오른쪽 사진은 2015년 11월 개봉 예정인 <스펙터>의 대니얼 크레이그와 모니카 벨루치.
하지만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쏟아지는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때로는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도 있다. 사람들의 관심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외톨이처럼 숨어 지냈던 벨루치에 대해 부모는 “다른 아이들은 방과 후면 모두 광장에 모여서 놀곤 했다. 하지만 딸은 늘 숨어 지내곤 했다. 뒷길로 돌아다니거나 학교가 파한 후에는 곧장 집으로 오곤 했다”고 말했다.
왜 아이들과 어울려서 광장에서 놀지 않느냐는 물음에 벨루치는 “내가 광장에 나가면 모든 사람들이 저를 쳐다봐요. 남자들도 여자들도 모두 쳐다봐요. 학교에서 아이들도 모두 그래요. 너무 부끄러워요”라고 말했으며, 이런 딸에게 벨루치의 부모는 “익숙해져야 한다. 남은 평생 동안 사람들이 너를 쳐다보는 일은 계속 될 거야. 너는 강해져야 한다”라고 타일렀다.
또한 벨루치의 부친은 끈질기게 벨루치를 따라 다니는 성형 의혹에 대해서도 완강히 부인했다. 그는 어린 시절 가족 앨범을 보여주면서 “딸의 입술은 어릴 때부터 원래 이렇게 두툼했다. 많은 사람들이 딸이 성형을 했다고 하는데 여기 증거가 있다. 백프로 자연산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벨루치가 본드걸의 매력을 뽐낼 <스펙터>는 2015년 11월 6일 개봉 예정이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